아토피로 고생하는 자녀를 둔 분들 계시죠?

콩이나 자두, 민들레 같은 국산 농산물이 아토피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.

김진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
[리포트]

인위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시킨 실험용 쥐입니다.

쥐에게 갈색의 액체를 먹여줍니다.

4주 정도가 지나자 염증이 가라 앉는 등 아토피 증상이 대부분 사라졌습니다.

이 액체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국산 농산물을 우려낸 것입니다.

농촌진흥청 연구팀은 약 100여 종의 국산 농산물들을 실험한 결과 국산 검은콩과 자두, 민들레, 삼백초, 유근피 등이 아토피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.

[인터뷰:전혜경, 농촌진흥청 박사]
"아토피성 피부염의 주요 발생원인 중 하나인 다이옥신과 같은 환경 호르몬에 대한 해독 작용이 있고..."

이 농산물 추출물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에서도 큰 효과를 거뒀습니다.

특히 기존 치료법에 비해 부작용이나 재발의 위험이 적고, 간 해독 기능과 면역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
[인터뷰:박기문, 성균관대 교수]
"환경호르몬에 대한 해독작용 뿐 아니라 면역 기능을 높여 아토피가 호전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."

연구팀은 가정에서 검은콩 한주먹, 자두 1~2개, 민들레 3~4개, 유근피와 쓴맛을 줄여주는 감초를 조금 넣고 물 200~300 cc 정도를 부어 끓여 마시면 아토피를 이겨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.

YTN 김진두입니다.